사회-경제 이슈모음

명품기업 LVMH 회장의 한국 방문, 한국인의 명품사랑, 명품주식 투자 열풍

미키부부 2023. 7. 24. 15:08

올해 4월, 루이뷔통, 셀린느, 디올, 티파니 등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뷔통 그룹(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조' 단위의 매출을 이루는 국내 백화점을 둘러보았는데, 국내 유명그룹 회장 및 대표가 그를 접견하여 이슈가 되었습니다. 아르노 일가가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한국 명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한국인의 명품 사랑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LVMH 기업 등 명품 주식의 성장률은 어떠한지 살펴봅시다.

쇼핑
쇼핑

한국인의 명품사랑

지난 2017년 600만 원대였던 샤넬 클래식 미디엄은 매년 가격이 오르더니 5년이 지난 현재, 무려 1367만 원에 달합니다. 샤넬은 매년 3~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디올도 1년에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에루샤'라고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등 대표 명품 3사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4조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총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못 가게 된 해외여행 대신 급증한 명품 소비가 여전합니다. 매일 주요 백화점 앞에는 '오픈런'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치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작년 2022년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미국과 중국을 훌쩍 뛰어 325달러 정도이며 총 168억 달러, 약 20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명품 대신 명품 주식

'큰 돈으로 명품을 사는 대신 명품 주식을 사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곤 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매년 역대급 매출을 갈아치우는 동안 주가도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샤넬 클래식 가방이 2배 가까이 올랐는데, 만약 5년 전 에르메스, LVMH, 크리스천 디올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각각 238%, 202%, 134% 의 수익률을 달성했을 것입니다. 에르메스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가 올랐고 LVMH는 올해 들어 주가가 26% 상승하여 유럽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하였습니다. 금리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전고점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명품주가 전고점을 계속해서 갱신해 나가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해외 명품 주식의 인기에 더불어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명품주 펀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NH 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 럭셔리 S&P', IBK 자산운용의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 삼성 자산운용의 'KODEX 유럽명품 top 10 STOXX' 등이 있습니다. 해외 명품주식뿐만 아니라 명품주 펀드도 수익률이 매우 높다고 하니, 유행 타는 명품 소비 대신 명품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재테크가 되겠습니다.